.[한국인의 밥상] 463회 천년의 지혜, 발효를 담다 (2020년 6월 4일)
醋(식초), 醢(젓갈), 醬(장), 漬(지)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발효음식은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가 되었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도 음식을 익히는 지혜! 시간이 빚은 곰삭고 깊은 맛을 찾아간다. * 초(醋) - 최초의 조미료인 술과 식초, 새콤달콤 입맛을 살리다 날이 더워지는 초여름이면 어머니들은 부뚜막 위에 막걸리를 발효시켰다. 뚜껑으로 솔잎을 꽂아두고 푹푹 찌는 여름이 지나고 나면 완성되던 식초. 초파리가 해충이 아닌 초가 잘 익어간다는 반가운 신호였던 시절이었다. 술을 빚기 가장 좋은 계절인 지금, 경남 함양의 원산마을을 찾았다. 산을 굽이굽이 오르다 보면 만나는 오지마을, 이곳에 임채홍(42), 김태연(38) 부부가 산다. 서울에서 한식 요리사던 채홍 씨는 5년 전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