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361회 내 인생의 달콤한 쉼표 자연인 조태식 (2019년 8월 14일)
오두막집 곳곳에 제 집을 지은 말벌과의 사투에, 멧돼지가 틈만 나면 깨어버리는 항아리 보수에, 지천인 뱀에 대비해 수시로 약초 물을 뿌려야 하는 생활이지만 그래도 마냥 좋기만 하다니 무슨 일일까? 지독했던 돈벌이에 청춘을 바쳐온 남자는 퇴직을 맞던 그날, 산으로 향했다. 해발 800미터 노루가 물을 먹고 쉬어가는 자리에다가 마음에만 두던 달력 그림 한 장을 그대로 옮겨 숲속 오두막집을 지은 자연인 조태식(60) 씨. 그는 그곳에서 난생 처음으로 자유와 여유를 느꼈다. 그리고 잃어버린 청춘과 추억을 찾고 로망과 자족할 힘을 이루어간다. 어린 시절, 먹을 게 없어 농사 짓는 친척집을 전전하며 눈칫밥을 먹던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낮에는 공사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검정고시를 치렀다. 그리고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