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꼼의 세상

384회 꿈꾸는 남자의 산골 왕국! 자연인 유제광

 

 



 

시린 겨울바람을 뚫고 험한 산길을 한 시간쯤 헤맸을까? 사람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 혹시 산을 잘못 찾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그때,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그가 바로 자연인 유제광(51) ! 마치 날다람쥐처럼 아무 장비 없이 나무를 타는 모습부터 백발과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인상적인데... 그는 왜 이 산을 찾게 되었을까?

 

쉰둥이, 외동아들로 태어나 철없이 자랐다는 자연인.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까지 돌아가시자 홀어머니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말썽도 심해졌었다는데... 결국 고등학교 때 서울로 가출까지 하면서 졸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사회로 나오게 되었다. 변변한 직장 없이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다가 우연히 건강식품 영업일을 시작하게 된 자연인. 워낙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붙임성이 좋았던 터라 생각지도 못한 큰돈을 모을 수 있게 되었고 그 돈을 밑천으로 휴대폰 대리점 사업을 시작했다. 23살 어린 나이에 겉멋으로 무모하게 뛰어든 사업. 처음에 잘 되는 듯했으나 동업을 시작했던 게 화근이었다. 결국 수천만 원의 빚만 졌고, 방황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까지 벌어졌다. 택시 기사와의 말싸움으로 차를 부수게 된 것. 바로 그날, ‘아들의 앞길이 잘못될까 봐 울며불며 비는 어머니를 봤다는 자연인. 그 이후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철거 일을 해서 번 정직한 돈으로 가정을 이루고 세 딸도 가지게 됐다. 그렇게 남들처럼 소박한 행복을 누리며 오래오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아픔의 연속이었다. 아내와의 불화로 이혼을 하게 되었고, 홀로 세 딸을 키우게 된 것. 그렇게 10여 년.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는 딸들을 보낼 그 무렵, 효도 한 번 못 해 드린 어머니마저 돌아가셨다. 밀려드는 상실감으로 매주 고향을 찾았다는 자연인. 그때마다 어릴 적 놀던 산만이 그를 품어주었고 유일한 위로였단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인생 2, 그는 지금 산골 왕국의 주인이다!

 

어릴 적부터, 동물농장의 주인이 되는 게 꿈이었다는 그의 첫 일과는 동물들을 챙기는 일이다. , 고양이, 염소, 칠면조, 백봉 오골계, 공작 비둘기, 토끼, 꿩 등 키워보고 싶었던 동물은 다 있다는데... 키울수록 예뻐서 지금은 오빠 소리를 달고 살 정도란다. 그런 동물들 덕분에 심심할 틈 없는 그는 요즘 망가진 토끼굴을 만드는 것부터 추위에 세심한 신경을 쓰느라 더욱 바쁘다. 또 아기자기한 걸 좋아해 직접 유자 쌍화차를 만들기도 하고, 다육식물 키우기부터, 꽃차, 약술 담기까지 산중 생활의 낭만은 날로 갈수록 풍성해지는 중이다. 부지런히 산행을 다니며, 밭에서 키운 약초의 씨앗을 뿌려두기도 하고 겨울철에 귀하다는 찬거리 목이버섯도 채취한다. , 어머니가 해주신 방식 그대로 찌개를 만들고 샤부샤부부터 떡국까지... 어설픈 실력이지만 다양한 요리를 직접 해 먹는 행복도 만끽 중이라는데...

 

 

 

 

 

 

 

 

 

바쁠수록 즐거운 이 산중에서 자신만의 산골 왕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연인! 그의 이야기는 1 22일 수요일 밤 9 50분에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 다시보기 384회

 

나는 자연인이다 384회 - 꿈꾸는 남자의 산골 왕국! 자연인 유재광

바쁠수록 즐거운 이 산중에서 자신만의 산골 왕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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