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꼼의 세상


깊은 오지에 홀로 큰 바위를 옮기는 한 사나이
!

5m도 넘는 쇠파이프를 두 개씩 어깨에 짊어지고 산길을 오르기까지. 

도르래를 연신 힘차게 당기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 남자, 누구일까? 

그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 박종엽(60) 씨다. 모든 일에 열정을 쏟아 붓고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는 자연인. 

그는 혼자 길도 없이 바위와 나무, 풀만 무성하던 산속에 엄청난 길이를 자랑하는 돌길을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맨몸으로 자재들을 들고 1년에 천오백 번을 넘게 산을 올라 산속에 멋진 이층집을 만들었다는데. 

주위 사람들은 그런 그를 철인이라고 부른다. 쉴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는 자연인. 

왜 이렇게 열심히 할까? 

그는 사회에서는 실패한 것밖에 없었지만 자연에서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고스란히 보이고 흔적이 남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의 인생은 뭐든지 빨랐다. 

결혼을 일찍 하고 스무 살에 첫애를 낳았다. 

일찍부터 재단 일을 배우고 솜씨 좋은 재단사가 되어 이름을 알렸다.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숙녀복을 제조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규모는 점점 커져 직원 35명을 이끌며 더욱 승승장구한다. 

일찍부터 번듯한 사장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것이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달릴 것만 같았던 모든 것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거래처인 대기업의 부도로 자신의 회사까지 타격을 입은 것이다. 

결국 자신의 회사마저 최종 부도처리가 되며 인생의 위기까지 남들보다 빨리 겪어야 했다. 

이후 IMF 외환위기로 더 어려워진 생계에 가정도 파탄 나버렸다. 

모든 걸 잃고 홀로 두 아이를 키워야만 했던 박종엽 씨.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아버지는 달려야만 했다.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 일용직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오로지 두 아이만 생각했다. 

바빴던 탓에 자주 집을 비운 아버지였지만 다행스럽게도 두 아들은 잘 자라주었다. 

장성해 각자 가정을 꾸린 두 아들에게는 아직도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자식들이 빨리 안정을 찾으니,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생겼다.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산을 찾고 심마니들을 따라 산을 타곤 했던 그. 

언제나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준 건 산이었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내던 중 우연히 찾은 깊은 오지에 바로 자리 잡게 됐다.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던 지난날은 뒤로하고 깊은 산중에 들어왔다. 

뭐든 마음 가는 대로 할 수 있는 자연에서 그는 그동안 못 했던 것들을 하고 매일 행복을 찾는다는데. 

배우고 싶던 색소폰을 힘차게 부는가 하면 전기가 없지만 태양열 노래방으로 실컷 노래도 부르기도 한다. 

또한 무언가를 구상하고 만드는 것은 그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산속 자신만의 네버랜드를 꿈꾸며 하나하나를 채워가는 자연인. 

가을에는 올겨울에 쓸 온수 매트를 야심 차게 준비했다. 

바닥에 호스를 깔아 온수를 흘려보내, 따뜻하게 바닥을 데우는 원리의 온수 매트. 

자연인의 특급노하우는 무엇일까? 또한 최근 땅을 파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일이 있다는데. 

사람의 키보다 더 깊게 판 땅은 찜질방이 될 자리다. 

자연 속 이층 찜질방을 만들어 아들 가족들이 오면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중이라는데.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자연인! 

그는 자연에서 만들어가는 모든 것들이 자신을 위해, 무엇보다도 가족을 위해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능이 미역국이랍니다@@

 

 

약초 : 지치~~~~

말린가지볶음 & 송이버섯!!!!

 

개사료 자동공급기~ 직접 만드셨다고 하네요

 

 

24시간이 모자란 진격의 산중 철인! 자연인 박종엽 씨의 이야기는 11월 6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 다시보기 373회

 

나는 자연인이다 373회 - 산중 철인으로 산다, 자연인 박종엽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자연인! 그는 자연에서 만들어가는 모든 것들이 자신을 위해, 무엇보다도 가족을 위해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24시간이 모자란 진격의 산중 철인! 자연인 박종엽 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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