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꼼의 세상

 

<JW 당진생산단지 전경>

 

국산 영양수액이 출시 2년 만에 내수 1위를 차지한데 이어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최근 아시아에서 생산한 영양수액으로는 최초로 유럽 판매가 이뤄졌다. 중장기적으로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지난 8월 글로벌 제약사 박스터를 통해 유럽에 출시한 JW생명과학 종합영양수액 '위너프(유럽 판매명 피노멜)'가 최근 유럽, 덴마크, 스웨덴 등에서 첫 판매됐다. 국내 종합영양수액으로는 최초이자 비유럽권 공장 생산품이 유럽에 공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생명과학 종합영양수액 위너프(유럽 출시명 피노멜)>

 

위너프는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등 세 가지 성분을 한 팩에 분리해 담은 종합영양수액이다. 세 개 성분이 나눠 담겨져 '3체임버 백'이라고도 불린다. 사용 직전 각 내용물을 나눈 분리막을 터뜨려 혼합한 뒤 환자에게 투여한다. 성분이 혼합된 상태에서 보관하다 변질될 가능성을 줄이고, 의료진이 영양수액을 일정 비율에 맞춰 따라 조제하는 불편함도 줄였다.

2013년 출시 후 글로벌 제약사 박스터와 글로벌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박스터는 세계 영양수액 시장 1위 업체지만, 3체임버 영양수액 분야에서만큼은 JW생명과학 역량을 높게 평가해 제품 유통을 결정했다. 8월 박스터는 유럽 주요국에 제품을 출시했고,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에서 주로 판매됐다.

JW홀딩스 관계자는 “6월 제품 검증과 출하를 거쳐 8월부터 박스터를 통해 피노멜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면서 “계약상 판매량과 국가를 밝힐 수는 없지만 유럽 주요국가에서 첫 판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제·캡슐이나 앰플·바이알 형태 의약품이 유럽에 진출한 사례는 종종 있다. 하지만 국산 영양수액이 유럽시장에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혈관으로 직접 투여되는 제품 특성상 엄격한 품질관리가 요구되는데, 생산설비 기준으로도 비유럽권 공장 중 최초 사례다.

지난해 세계 3체임버 영양수액 시장 규모는 8억5300만달러(약 1조183억원)로 집계된다. 이중 유럽시장은 67%를 차지한 약 5억7400만달러(약 6839억원)가량이다. JW생명과학은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유럽 판매 제품과 차별성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실제 위너프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3체임버 영양수액 중 오메가3 성분이 가장 많고 비타민E가 포함된 게 특징이다.

 

<JW생명과학 연구진이 영양수액제제 연구를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위너프는 출시 2년 만인 2015년 시장 1위로 올라선 이후 지금까지 선두를 유지한다. 지난해 국내 3체임버 영양수액 시장 규모는 1133억원이다. 위너프는 이중 45%(507억원)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했다. 내수 영업 확대는 물론 유럽 수출에 따른 신규 수익을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지난달 인수한 베트남 제약사 유비팜을 거점으로 동남아 영양수액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차성남 JW생명과학 대표는 “국내 시장 선도를 바탕으로 피노멜이 유럽 시장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면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를 책임질 신제품과 신소재 기술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