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탐사선 큐리오시티, 종전 3배 수치 발견
(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높은 수치의 메탄을 발견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큐리오시티는 지난 7년 동안 화성에서 메탄가스 양을 관측해왔다. 이번에 관측된 메탄 가스 수치는 이전 수치보다 약 3배 더 높은 수준이다.
메탄은 지구의 미생물들이 내뿜는 가스다. 따라서 지구 아닌 다른 행성에서 메탄가스가 검출됐다는 거슨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지난 22일 뉴욕타임스는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과학자 애쉬윈 바사바다의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큐리오시티가 메탄가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NASA는 큐리오시티 호의 SAM(Sample Analysis at Mars, SAM) 장비가 21ppb의 메탄 가스를 검출했다며 이는 이전 수치보다 3배 더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1ppb는 10억 개 중 1개를 의미하는 미량함유 물질 농도 단위다.
과학자들은 과거에도 화성 표면에서 메탄 가스를 관측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큐리오시티호는 2013년 6월과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메탄가스가 급증하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작년 6월에는 현재에도 화성에서 메탄가스가 방출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메탄가스의 농도가 변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공개된 바 있다.
NASA의 과학 미션 담당관 토마스 주부헨 부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메탄가스는 지질학적인 과정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화성에서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NASA는 내부 논의 끝에 큐리오시티호에 메탄 수치에 대한 추가 확인 작업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른 결과는 이르면 24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큐리오시티호에는 메탄가스가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나오는지 밝혀줄 분석 장비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 마하피 큐리오시티 SAM 책임 조사관은 “우리 현재 상황에서는 이번에 탐지된 메탄 가스의 원인이 생물학적인 것인지 지질학적 원인인지, 예전부터 일어난 활동인지 현재의 활동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는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때문에 화성에서 발견된 메탄가스를 통해 생명체 존재의 가능성을 밝히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