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앱 호환 레이어·오피스·브라우저, AI기반 지원기능 내장될 듯
(지디넷코리아=임민철 기자)티맥스오에스가 오는 7월부터 개인소비자에게 '티맥스OS'를 배포한다. 기존 예고대로 개인소비자(B2C)용 티맥스OS를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베타테스트'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완성된 제품 출시라기보다 사용자 의견과 추가 개선점 확보를 위한 행보로 읽힌다.
티맥스OS는 티맥스오에스가 데스크톱 운영체제(OS) 시장 주류인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제품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개발한 리눅스 커널 기반 데스크톱 OS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공공·기업시장에 정식 출시됐고, 올해 개인소비자 대상으로도 배포될 예정이었다.
티맥스오에스는 티맥스OS를 공공·기업(B2G·B2B) 버전과 B2C 버전으로 구분한다. 도입 환경과 사용자 조직 특성에 따른 구분이다. 내용물에 차이는 없지만, 개인용 버전은 표준 배포판으로 제공되고, 공공 및 기업 버전은 커스터마이징 및 기술지원과 함께 제공된다.
티맥스OS 구동화면.
지난 1월 티맥스오에스 OS기술본부 서정완 상무는 "연내 티맥스OS 개인용 버전을 정식 출시할 것"이라면서도 "정식 출시에 앞서 알파, 베타 테스트 진행 여부와 일정" 등 고려할 변수가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지어 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었다. [관련기사 ☞ 티맥스오에스, 개인용OS 연내 출시]
즉 그간 개인 대상으로 티맥스OS를 배포할 시기는 불분명했는데, 28일 티맥스오에스 측은 "이르면 7월 초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티맥스OS 버전 4'를 배포할 예정"이라며 "앞서 B2G·B2B 시장에 출시한 티맥스OS를 개인들이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티맥스OS 버전4 업그레이드 예고 시사…내장 앱 향상과 신기능 추가 기대
7월 배포될 티맥스OS 버전4는 앞서 개발, 출시된 티맥스OS 버전3의 후속판이다. 버전3는 앞서 티맥스 4사(티맥스오에스, 티맥스소프트, 티맥스데이터, 티맥스클라우드) 업무용 데스크톱에 적용되고 지난해 하반기 공공·기업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된 버전이었다.
즉 티맥스OS 온라인 배포는 단순한 무료 OS 공개가 아니라 기존 티맥스OS의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성격을 띤다. 7월 티맥스OS 버전4 온라인 공개 시점을 전후로, 먼저 공공·기업 시장에 등장한 티맥스OS도 새 버전으로 출시될 수 있다.
티맥스 측이 2019년 5월 간담회에서 공개한 자료. 클라우드 앱 정의 예시로 작성된 오피스 프로그램의 유형 분류 도안.
티맥스OS 버전3는 윈도 호환성 레이어, 자체 웹브라우저 '투게이트', 자체 오피스 '투오피스'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었다. 티맥스OS 버전4는 안정성과 기능이 얼마간 향상된 내장 프로그램과,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지원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 신기능을 선보일 듯하다. [관련기사 ☞ 티맥스도 'AI 승부수' 던진다…차기OS부터 기본 탑재]
지난주 티맥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소개된 '클라우드오피스'가 티맥스OS와 어떻게 연계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클라우드오피스는 협업 솔루션 '티맥스 클라우드스페이스'에 메일, 메신저, 노트, 파일관리, 일정관리, 화상회의, 음성전화와 함께 기본 탑재된 서비스다.
현장에선 티맥스OS가 "PC와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OS와 웹 환경에서 동일하게 사용되는 클라우드 앱을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OS로 진화"할 거란 예고도 있었다. 티맥스OS 사용자에게 '클라우드OS로의 진화, 클라우드 앱 제공'이 실제로 어떤 이점을 줄지 지켜 볼 일이다.
■ 윈도 앱·오피스 문서 레이아웃·국내 웹사이트 브라우저 호환성 지원수준 관건
회사측은 또 간담회에서 티맥스OS에 "최신 웹 표준기술을 접목해 모든 OS와 기기에서 동작하는 앱 플랫폼을 탑재"해 "특정 OS에 종속적인 앱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주장했는데, 티맥스OS가 일반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윈도 앱 구동을 얼마나 보장할지는 미지수다.
티맥스 측이 2019년 5월 간담회에서 공개한 자료. 클라우드 OS 개방형 앱 플랫폼 개념도.
공식 입장이 어떻든 티맥스오에스가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티맥스OS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웹사이트를 통한 개인용 티맥스OS 온라인 무료 배포는 오픈베타테스트 성격을 띤다고 봐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 및 공공 시장에서 상업용 티맥스OS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문제가 없는 한 티맥스OS 자체의 안정성과 완성도는 일반 사용자의 관심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용자는 그보다 내장 프로그램으로 한컴오피스나 MS오피스 문서를 얼마나 온전히 편집하고 표시할 수 있을지, 주요 웹사이트 이용이 얼마나 원활할지를 평가할 듯하다.
곧 배포될 티맥스OS 버전4를 '시험판'이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호하다. 티맥스오에스 측은 OS 무료배포가 "(별도의 정식출시 전 단계를 의미하는) 오픈베타테스트는 아니다"라면서도, 이를 통해 개인소비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수렴하고 개선해 나가겠단 취지를 밝히고 있다.
그간 제한된 환경에서만 쓰여 온 티맥스OS의 자체 안정성이나 완성도, 내장 프로그램 기능과 호환성 수준을 짐작할 단서는 없다. 하지만 일반 PC 사용자에게 익숙한 MS 윈도의 대체재로 당장 손색이 없을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출처 : 지넷코리아